
대구예술발전소
○ 스튜디오 : 10
대부분이 열망하는 긍정의 단어 (이를테면, 성공, 사랑, 희망 같은) 에는 필연적으로 대부분이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구성요소들이 존재한다. 반드시 이 세상에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숨겨지는 구성요소들을 수면위로 드러냄으로써 획일화된 열망에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이 마치 인간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맥 빠지는 현실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것은 주지도 않은 선택권에 대한 책임까지 전가해 버리는 극도로 폭력적인 형식으로 비춰졌다.
나는 이러한 맥락을 드러내기 위해 선택과 강요를 일상과 비개연성이라는 소재를 통해 탐색함과 동시에, 폭력 자체를 둘러싼 거대한 묵인을 건조하게 표현함으로써 이러한 불편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자 하고 있다. 또한 나의 작업의 의도적인 공간의 재조립은 과거와 현재, 인물과 풍경이 충돌하며 콜라주와 같은 형태로 메시지를 형성한다. 때문에 작품은 기억의 재구성이면서 동시에 초현실적 표현으로 비춰 지기도 하며 구성된 화면은 설득의 과정 없이 순간적 화학반응의 감응을 의도한다. 작품은 이러한 상황에 연결고리 상에 존재하면서두 개의 맥락을 잇는 곳에서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