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
○ 스튜디오 : 2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여러 공간을 이동하며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많은 시선들의 존재와 실체를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외부에 있으면서도 내부를 간섭하고,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실체 없는 몸에 대하여 다양한 매체로 재해석 하고 시각화 하고자 한다.
영상 작업 ‘보이지 않는 시선’은 하수구 아래에서 위를 촬영한 영상으로, 찍은 영상을 다시 천장에 비추어 시점의 반전을 일으킨다. 이로 하여 천장이라는 공간이 새로운 장소가 되는 시각적 착각을 주며, 위에 있는 사람들이 마치 관람자를 지켜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연출하였다. 그 두 대상간의 시점의 모호함은 시선이 머물 것 같지 않은 공간에서의 관찰, 나아가 관람자의 관음증적 충동까지 유발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