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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시

대구예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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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술인

  • 작가명
    곽아름
  • 학력
  • 경력
  • 작가노트
  • 내용

    ○ 분  야 : 시각/설치,미디어

    ○ 스튜디오 : 7

     

    기억이라는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그것은 현존하는 ‘Reality'일수도 있고, ’무의식의 영역일 수도 있다.

    상투적으로 들릴지는 모르나, 솔직히 내가 작업을 하는 이유는, 이것이 나에게는 숨 쉴 구멍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나는 내 입으로 말할 수 없는 것들 혹은 부끄러운 기억들을 작업이라는 매체로 풀어내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러한 과정들이 지나고 나면 꽤나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해방감과 비슷한 종류의 기분이었다.

    그래서 사실은 좋지 않은 기억이나 애잔한 기억 등 부정적인 기억이 대부분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안 좋은 기억들을 버리거나 잊고 싶어 하니까 …… )

    그런데 그런 기억은 결코 버리거나 잊을 수가 없다. 우리가 잊었다고 하는 것은, ‘의식의 영역에서 없는 것이지 사실은 무의식이라는 영역에서는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잊어버렸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무의식에 숨어있던 그것은 간혹 의식의 영역으로 침범했다가 다시 무의식으로 숨어버린다.

    이러한 내용을 인지하고 나서 - 나는 작업의 내용적 영역을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확대하고 싶어졌다.

    최근의 강렬한 기억이나, 혹은 무의식에 잠들어있던 기억들을 재해석하고 그것은 또다시 기억으로 재기록(Re-record)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