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
2023 차세대 문화예술기획자 양성과정 기획전시
《 파고듦 》
2023. 12. 05. - 12. 15.
대구예술발전소 4층 스튜디오 1 및 복도
기획 : 김지윤, 김지민, 박정언, 박찬희
참여예술인 : 김상덕, 김선익, 김은정, 안성환
때때로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나이나 성별, 소속이나 신분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한다.
20대는 20대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맏이면 맏이답게 등의 말들은 개인을 개별적인 존재가 아닌 하나의 사회 구성원으로만 바라보게 만든다.
이때 개인은 그 구분점과 사회의 기대에 맞춰 본인을 변형시켜야 하며 형식 안에서 정해진 규칙대로 행동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삶과 사회 사이에는 괴리감이라는 서로 어긋난 틈이 생긴다. 우리는 정답 없이 삶에 의문을 가지며 유연한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사회에는 정답처럼 정해진 단단한 형식이 있기 때문이다. 유연한 존재들이 단단한 형식에 들어맞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양을 변형하는 과정에서 틈은 발생한다.
어긋난 틈을 예술로 메울 수는 없다. 하지만 그 틈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집요하게 파고드는 예술가들은 그를 통해 본인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나가며 우리의 현실을 담아 예술 작품으로 보여준다.
이는 현재 개인의 삶과 사회 사이의 의문을 투영한, 동시대 현상을 담은 예술 활동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틈을 들여다보고, 그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함께 파고들어보고자 한다.
글_김지윤
※ 본 공연은 '2023 차세대 문화예술기획자 양성과정' 지원사업의 <문화기획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