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
2023 대구예술발전소 x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교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 교류전
<89mile>展
전시기간 : 6. 6.(화) ~ 6. 30.(금)
전시장소 : 대구예술발전소 4,5층 복도
참여작가 : 임윤경, 신재은, 강지윤, 최은빈, 이정성, 지선경(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
지역 문화예술교류 증진 및 지역 간 문화예술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대구예술발전소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의 교류전 <89mile>展이 개최됩니다.
테미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들의 실험적이고 개성넘치는 작품들을 대구예술발전소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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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경 <손>
이 두 채널 영상작업은 화면 배경이 지워진 채로, 손의 움직임만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세히 주시하면, 한 쌍의 손이 다른 쌍의 손 움직임을 따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손을 모방하고 있는지, 혹은 어느 손의 움직임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분별하기가 힘들다.
신재은 <리듬>
나는 그동안 불쾌함이 동반된 긴장감에 대해 감정을 억누른 냉담한 이미지로 표현한 입체와 복합 설치, 퍼포먼스, 또 때로는 전시장 밖에서 텍스트로 작업을 이어왔다. 종종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미술관과 관객의 긴장 수용 범위를 실험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GAIA 시리즈가 있는데,201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신작을 연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작업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프로젝트성 작업을 통해 동시대의 이슈나 사회적 문제를 본인의 개인적 화두인 ‘긴장’이라는 키워드와 결합해서 해석하고 우회적으로 표현해 왔다. 그 기저에는 ‘통제된 감정’이 있다. 이것은 긴장된 상황에서 감정을 억누르면서 표면적으로는 무탈한 것처럼 긴장을 고스란히 감내해야만 했던 본인의 개인적 경험과 기질에 의한 것이며 나의 개인적 경험을 너머 보편적 경험과 맞닿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지윤 <이미 젖은 땅과 아직 마르지 않은 땅>
2채널 영상인 <이미 젖은 땅과 아직 마르지 않은 땅>은 스크린의 앞 뒷면에 투사된다. 동시에 양쪽을 볼 수 없는 이 설치 방식은 단절된 상황에서 오히려 연결의 지점을 찾게 만든다. 마치 두 개의 눈이 바라보는 미세하게 다른 세계가 결국 하나를 바라보는 것처럼, 반대말은 결국 한 쌍인 것처럼, 그리하여 반대편에 선 사람이 옆에 서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으로써 명확한 경계선을 흐릿하게 한다.
최은빈<parallel>
피부로 느껴지는 완고한 현실과 그 주위를 끊임없이 맴도는 몽상가적 생각의 간극은 나에게 하나의 근본적인 가치로서 의미한다. 작업의 주제는 일상 속 지극히 개인적이며 반복적인 파편적 언어(일기, 독백, 대화 등)로부터 파생된다. 평면 위 나열된 언어적 기록은 시각화/사운드화 작업을 통해 공감각적 매체로 변환되며, 더 나아가 관념적 주제의 영역으로 확장해 나간다.
이정성 <우아한 세계>
사람들이 모이고 해체하는 현상과 그 이유에 대해 질문한다. 특히 그 질문들 속에서 인간의 생존성과 특수성을 시각화하는 것이 작업의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성은 회화에서 군중의 형태로 발현된다. 개인과 사회라는 연결성이 거대한 집단의 에너지를 만들고 그 속에 다양한 사건과 감정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인간의 생존성과 특수성을 대변하는 창작의 과정으로 나타난다.
지선경< bring about( ___ ) >
‘bring about(_____)’ 은 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을 고찰하고 분류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드로잉 콜라주 시리즈이다. 스피노자(Baruch Spinoza, 1632-1675) 의 『에티카』 3부 「감정의 기원과 그 본성에 관하여」 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일상적 감정과 경험에 대한 주관적 인상을 색채, 선, 형태와 공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방식을 통해 추상의 언어로 시각화하였다. 감정의 가장 중요한 3 요소 욕망, 기쁨, 슬픔, [인간의 모든 감정은 이로부터 나온다 (3부 정리 11.)]을 바탕으로, 기본 세 가지 감정 레이어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 연관된 45 감정 외 여러가지 드로잉을 제작하였다